(썸네일 출처 : 국토교통부)
이른바 순살 아파트라 불리는 인천 검단 아파트 붕괴 사건, 화성지역 대형 공장 및 물류창고의 방화구획 훼손과 무단 증축 등
엉뚱한 설계를 기반으로 한 건축이나 건축법을 지키지 않은 부실 공사는 인명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는데요
건축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인 건축직 공무원은 불법건축물을 단속 및 건축물에 대한 인허가 업무 등을 수행합니다.
건축직 공무원은 인사혁신처 주관의 공채 시험을 통해 5급, 7급, 9급 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선발하고 있으며, 각 지자체 및 교육청 주관의 공채 시험을 통해 주로 9급 공무원을 선발하고 있는데요
수평 구조물을 다루는 토목직과 달리 수직 구조물을 주로 맡게 되는 건축직 공무원의 현실, 전망, 연봉에 대해 아래에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건축직 공무원 현실
국토교통부 조직도
건축직 공무원은 일반 기술직 공무원으로 9급 서기보, 8급 서기, 7급 주사보, 6급 주사, 5급 사무관, 4급 서기관 순의 공무원 직급 체계를 따라가게 됩니다.
국가 건축직 공무원의 경우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관련 정부 부처 및 산하 소속 기관으로 발령나며
지방 건축직 공무원의 경우 각 지방자치단체 산하 기관 및 부처 또는 교육청 소속으로 근무하게 되는데요
건축과에서는 건축 인허가 담당을, 주택과에서는 공동주택, 주택설립 등의 업무를, 도시과에서는 재개발, 재건축 사업을 주로 담당하게 됩니다.
국가직은 비교적 업무 분장이 깔끔하기에 근무 환경은 더 좋을 수 있지만 업무량도 많은 편인데요.
보통 산하 기관이 전국적으로 퍼져있게 되면 전국 순환 근무를 하게 될 수 수 있습니다.
지방직은 티오에 따라 다르겠지만 주로 시청 내 건축과로 발령 받는 편이며, 보통 2년~3년에 한 번씩 보직 이동을 하게 되는데요
인허가 업무를 맡게 될 경우 기본적으로 기한 내에 처리해야할 업무량이 많고 건축법 등을 공부하며 일 처리를 하기 때문에
일이 익숙치 않은 초반에는 보통 야근 및 주말 출근을 자주하게 됩니다.
거기에 더해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 빈도수는 더 높아질 수 있지만, 업무에 익숙해진 뒤에는 칼퇴를 하게 되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이는 신도시 및 재개발 지역처럼 건축 업무가 많은 지역일 수록 업무량이 더욱 많아지게 되고, 반대로 인구가 적고 좁은 지역의 경우 업무량이 적어 초과 근무를 잘 안하게 될 수 있는데요
지역 별로 편차가 존재하지만, 토목에 비해 내근이 비율이 높은 편이며 현장 조사 및 검진을 위해 출장을 나가게 됩니다.
건축직은 그 외에도 불법건축물 단속 업무나 건축물 대장의 작성과 관리 업무 등 전반적으로 건축에 관한 행정 업무를 보게 되는데
불법건축물 단속 업무의 경우 보통 세입자가 나가면서 원한을 가진채 건물주를 신고하는 경우가 다반사라 처리가 쉽지 않으며 업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축 업무라는 게 부동산, 토지와 같은 수억, 수십억 원의 개인 재산이 걸려있는 부분들을 다루다보니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민감한 민원을 다루게 될 수 있으며
공사를 진행하면서 생기는 생활민원들도 존재하는데 여러 민원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진상 민원을 만나게 될 가능성이 있다보니 민원 업무 강도는 높은 편입니다.
그 밖에 건축과 외의 공동주택관리 부서나 사업 부서로 발령나게 될 경우 예산 관련한 업무를 처리하게 되며, 이 또한 부서마다 다르겠지만 주말 출근을 당연하게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교육청 시험을 통과하여 근무하게 될 경우 연고지 배려를 받고 대부분 시군청 옆이나 중앙 근처에서 근무하게 되며 1년 6개월~최대 3년마다 순환하게 되는데요
교육청에서는 학교 시설 공사 설계 및 공사 감독 등의 업무를 보게 되며, 업무가 단순하지는 않지만 설계 도면이나 내역 검토 등 시설 관련한 업무 하나만 전문적으로 다루게 됩니다.
공정별 업무 패턴이 동일하다보니 반복 숙달이 되어 나중에는 비교적 익숙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있으며 민원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없는데요
업무량에 비해 인원이 적고 예산 책정, 공사 발주, 감독 등 맡은 일의 크기가 크고 중요도가 높다보니 교육청 또한 업무 강도는 높은 편입니다.
기술직은 보통 7급까지 승진이 빠른 편이기에 9급으로 입직 시 1년 반~2년 정도 최소 연한을 채운 뒤 8급으로 승진하는 경우가 많으며, 7급까지도 5년- 6년이면 보통 진급하게 되는데요
그 뒤 6급부터는 인사 적체가 존재하기에 승진이 느려질 수 있으며, 9급으로 입직 시 6급 퇴직, 7급으로 입직 시 보통은 5급으로 퇴직하게 됩니다.
2. 건축 공무원 전망
선발예정인원 비교
건축직 공무원의 수요는 건축경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현재는 주택 공급 과잉과 금리 상승 압박 등의 요인으로 건축 수주는 감소세로 접어들었고, 건축수주에 이어 건축투자도 감소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분간은 전국적인 신규 주택 공급 과잉, 높은 금리, 경제 성장률 둔화 등의 요인으로 신규 건축 발주와 재개발/재건축 발주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다만, 도시재생 및 체육시설, 도서관, 박물관, 복지시설 등의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예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은 고용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몇 년간은 건축경기 하락으로 부정적으로 보이지만, 노후 건물의 증가에 따른 유지보수, 리모델링 및 재건축 수요 증가, 도시재생 사업 증가 등이 고용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우리나라 건설업이 구조적 발전단계상 성숙기를 지나 이후 쇠퇴기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건축직 공무원의 고용은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3. 건축직 공무원 연봉(본봉)
건축직 공무원은 일반직 공무원으로 일반 기술직 공무원은 공무원보수규정 제 5조에 따른 봉급표를 적용받게 되는데요.
공무원은 기본 급여 외에도 각종 수당 등이 붙기 때문에 실제로 수령하게 되는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위 표에 따르면 9급 1호봉 공무원의 본봉은 대략 177만원 정도에 연봉은 2,144만원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초임 호봉 획정을 할 때 군대를 갔다 온 남성은 군 기간을 호봉에 포함시켜주기 때문에 3호봉으로 시작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병역 의무를 다하고 임용될 경우에는 대략 182만원 정도, 연봉으로 2,184만원 정도의 기본급을 받게 됩니다.
4. 맺음말
이번 시간에는 공무원 직렬 중 건축직 공무원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공무원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이모저모 다 따져본 뒤 가장 잘 맞는 직렬을 택해서 모두 원하시는 바 이뤘으면 좋겠습니다.